하녀엄마 (2020)
조개파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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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.08.04 15:37
여관을 전전하는 윤락녀로서는 입 소문 덕에 일이 많아진 우주는 임신과 함께 모든 일을 정리하고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.
고등학 교 졸업을 앞둔 우주의 딸 '선'이는 궁전 같은 집에 머물게 된 사실이 꿈만 같다. 평생 원망의 대상이었던 엄마에게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.
선이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. 그 넓은 집을 관리하는 일이란 게 쉽지가 않다.
억지로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하는 게 싫어, 이런저런 핑계로 집에 붙어있지 않는다.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옷 좀 사 입게 엄마에게 용돈을 달라 그래도 좀처럼 받기 힘들다. 좋은 집,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을수록 가지고 싶은 게 더 많아진다. 선이는 조용하고 착해 보이는 집 주인 아저씨에게 용돈을 달라고 애교를 부려본다. 신을 일도 없는 구두를 닦아서 보여주는데, 생각 없어 보이는 그 모습이 제법 귀엽다. 선이는 착한 아저씨에게 제법 많은 용돈을 받아 외출을 하지만, 얼굴 한 곳은 어둡다. 선이는 용돈이 필요할 때마다 다 죽어가는 아저씨 앞에서 옷을 벗어야 한다. 하지 않으면 그만인데, 이미 생겨버린 물욕은 점점 커져만 간다.
엄마에게 걸리면 모든 걸 잃어버릴 것 같아서 초조해지기까지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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